
'모터사이클과 전투기가 정지 상태에서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하면 누가 빠를까?'
아예 전투기에 두카티의 레이싱컬러인 이탈리안 레드를 칠하고 999 로고까지 넣었다. -_-;
이 공군기지의 파일럿들은 '두카티 모터사이클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런 일을 했다는데.. 거참.. 뭐라고 해야할지..
아무튼 결과는 400미터까지는 두카티가 빨랐고 1Km 지점에서는 전투기가 빨랐다고 한다.

하루키의 '먼 북소리'에 2차대전중에 이탈리아공군과 독일공군의 폭격을 받은 마을이야기가 나온다.
'이탈리아 전투기는 대공포가 무서워서 이 마을 가까이 오지도 않고 저 먼 산에 폭탄을 대충 쏟아붓고 도망갔는데, 독일 전투기는 대공포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폭격했다. 그래서 이 마을 사람들은 둘다 적군이지만 지금까지 이탈리아란 나라에는 아무 감정이 없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대결도 결국 이탈리아 공군과 이탈리아 바이크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을까..
아마 독일공군이라면 BMW 바이크와 대결따위 할 생각도 없을 거다.
한국공군이 (예를들면) 소나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공군전투기에 소나타와 똑같은 색으로 칠을 하고 현대로고를 넣은 다음 공군기지에서 이런 일을 했다가는 그 다음날 신문에 '국민의 혈세로 이런 쓰잘데기없는 짓을..' 같은 사설을 필두로 한바탕 혼날것 같다. ^^
아무튼..
이탈리아란 나라.. 정말 재미있는 나라같다. 경직되지 않은 유연함이 많은 나라.. 가끔 너무 지나치기도 하지만......
그런 유연함과 예술의 전통이 페라리나 두카티, 비앙키 같은 멋진 물건들을 만드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이탈리안 레드... 딱 잘 어울린다.
출처)http://blog.naver.com/kt2112/100058382301
덧글